2009년 개막 제1전 아일랜드 / 제2전 노르웨이 랠리 - 눈길에 강한 포드는 어디에?(2)
2009-03-08  |   13,180 읽음
제2전 노르웨이 랠리
로브(시트로앵)가 포드의 텃밭인 노르웨이에서 핀란드계의 히르보넨(BP 포드)을 눌렀다. 시차는 9.8초. 승산이 없다고 의기소침해 있던 시트로앵 진영에 환성이 터졌다. 반대로 승리를 확신했던 포드진영에는 한숨소리가 높았다. 제2전은 하마르 발착 거리 1천218.72km, 23개 SS 357.04km.

히르보넨, 로브 앞세워 작전상 2위
2월 13일 금요일. 제2전 노르웨이 랠리 제1 레그는 하마르 발착 거리 473.46km, 9개 경기구간(SS 1∼9) 124.16km에서 벌어졌다. 제1 레그 첫 SS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벌어진 수퍼스페셜. 

전반의 선두 히르보넨(BP 포드)이 이날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시간을 잃어 어쩔 수 없이  로브(시트로앵)가 선두를 물려받았다. 히르보넨은 2레그 오후 3개 스테이지에서 계속 로브를 따돌렸다. 막판에 주춤거리며 2.6초차로 로브를 앞세웠다. 어느 드라이버도 둘쨋날 선두에 나서기를 원치 않았다. 히르보넨은 고의로 뒤쳐지지 않았다고 잡아뗐지만 나중에 고의였음을 시인했다.

로브는 히르보넨과의 결투를 즐겼고, 시종 전력질주했다고 털어놨다. SS6과 7에서 포드의 J. 라트발라가 히르보넨과 로브를 바싹 추격. 선두 3파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다음 2개 스테이지에서 밀려 로브와는 26.2초차 3위. 4위 소르도(시트로앵)를 42.4초차로 밀어냈다.

1레그 오후의 스타는 P. 안데르손. 지난해 말 스즈키가 철수한 뒤 자신의 스코다 파비아로 출전. 더블 주니어 챔피언 안데르손은 SS6과 7을 잡았고, SS9는 3위. 초반 10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역시 개인출전한 솔베르그(솔베르그 시트로앵)와는 0.1초차. 이때 안데르손은 7.9초차로 5, 7위를 달리는 솔베르그 형제 사이에 낀 샌드위치가 되었다. 두 형제는 후반전 초 소르도를 맹추격했지만 허사. 페터는 타이어 마모로 스페어 타이어를 모두 써버렸고, 헤닝은 고장난 패들 때문에 수동기어로 고전했다.

러시아 출신의 10대 E. 노비코프(시트로앵 주니어)도 WRC 데뷔전서 위력을 과시했다. SS 9에서 충격의 2위. 종합 11위로 뛰어올랐다. M. 윌슨(스토바트 포드)이 8위.

로브, 히르보넨 누르고 선두 질주
2월 14일 토요일. 제2 레그는 하마르 발착 거리 400.40km, 8개 SS(10∼17) 124.04km.
히르보넨의 작전상 2위로 선두를 잡은 로브가 격차를 좀더 벌렸다. 15초차로 3레그를 맞는다. 히르보넨이 SS15에서 1초 남짓 추격하자 로브가 오후 3개 스테이지에서 좀더 앞섰다.

반복 스테이지의 선두 출발은 크게 불리한 법. 그러나 히르보넨이 뒤집기에 실패하자 로브는 안도했다. 히르보넨은 총력전을 폈지만 선두 로브와의 간격이 더 벌어지자 실망이 컸다. 일요일에는 최장 레그 126km가 기다리고 있었다.

포드의 라트발라가 점심시간에 세팅의 돌파구를 열어 오후 2개 스테이지를 잡았다. 하지만 로브와는 43.2초차. 우승 가능성은 없다. 솔베르그가 소르도를 제치고 4위. 시트로앵의 세컨드는 SS16에서 교차로를 지나 다시 돌아오느라 시간을 잃었다. 시트로앵 사라를 몬 프라이비터 솔베르그는 엔진과 기어박스 고장으로 고전. 그러나 스토바트의 윌슨을 꺾고 6위를 되찾았다. 윌슨의 팀동료 아바가 8위.

눈길의 강자 포드, 연속 패배 충격  
2월 15일 일요일. 최종 제3 레그는 하마르 발착 거리 344.86km, 6개 SS(18∼23) 126.84km에서 제2전을 결산했다.

시트로앵의 로브가 히르보넨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승리. 타이틀을 노린 포드에 강타를 날렸다.
최근 포드는 눈길 랠리에서 패배를 몰랐다. 반면 로브는 데뷔 후 단 한 번(2004년 스웨덴) 우승했을 뿐이다. 지난 노르웨이전에서 충돌 탈락했다. 당초 로브는 히르보넨의 작전상 2위로 선두를 물려받았다. 한데 히르보넨의 작전상 2위를 그대로 굳혔다. 1레그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로브는 2레그에서 간격을 벌렸다.

최종일 오후 히르보넨이 극적인 역습으로 한때 7.7초로 시차 단축. 총공세를 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과는 달리 막판에 격차는 더 벌어져 로브는 49번째 트로피를 안았다. "미코(히르보넨)는 정말 대단한 경기를 펼쳤다. 때문에 나도 한계까지 몰아붙일 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히르보넨은 생애 최대 격전을 치른 뒤 착잡한 심정을 털어놨다.

1년 전 스웨덴의 눈길 랠리 승자 라트발라(포드). 그는 산발적으로 로브 및 히르보넨의 페이스에 접근했지만 멀리 떨어진 3위에 그쳤다. 노르웨이 출신의 솔베르그(스토바트 포드)는 고국 랠리의 표창대 또는 우승 후보로 유력했으나 1레그에 선두 트리오에서 밀려났다. 막판에 세팅을 바꿔 시트로앵의 소르도를 제치고 개막전에 이어 연속 4위.

그의 동생 페터는 오너-드라이버로 출전. 오슬로에서 열린 목요일 밤 수퍼스페셜을 잡아 노르웨이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2006 시트로앵 사라는 잘 다듬어진 워크스 경주차 앞에 무릎을 꿇고 6위에 만족해야 했다. 맹추격하는 스토바트의 윌슨을 따돌렸다. 노르웨이의 마지막 1점은 스토바트의 아바에게 돌아갔다.

WRC는 3월 11∼15일 키프로스에서 시즌 제3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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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바트 포드팀의 H. 솔베르그는 1, 2전을 4위로 장식했다개막전을 망친 라트발라. 로브 추격에 실패하고 3위스바루 퇴진으로 자리를 잃은 P. 솔베르그는 프라이비터가 되었다. 노르웨이의 성적은 6위레드불팀의 새로운 스코다 랠리카가 투입되었다. 드라이버는 P. 산델눈길을 공략 중인 시트로앵 주니어팀 C. 라우텐바흐스바루의 퇴진으로 임프레자는 프라이비터로 전환되었다포드 듀오와 H. 솔베르그에 밀려 5위에 머문 소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