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 달리는 즐거움 - 한국 카레이싱 화려한 팡파르
2009-03-14  |   17,791 읽음
카레이싱 시즌이 다시 돌아왔다. 나라 밖으로부터 세계랠리선수권(WRC), F1의 뜨거운 열기가 속속 전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모터스포츠 대회들이 줄줄이 개막을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공식 후원하는 한국 DDGT 챔피언십이 3월 22일 8개월에 걸친 대장정의 막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4월부터는 엑스타 타임트라얼, 스피드 페스티벌, 넥센 RV 챔피언십, CJ 수퍼레이스 등이 차례로 개막한다.
하지만 전체 레이스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경주사업 계획이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소문이 무성했던 스피드웨이의 확장공사가 백지화되었지만 한 달에 두 경기씩 모두 16경기로 줄었다. 이로써 CJ 수퍼레이스, 스피드 페스티벌, 엑스타 타임 트라이얼, 한국 DDGT 등 4개의 프로모터는 각각 4개 경주만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각각 7경기로 진행한 프로모터들은 나머지 2∼3경기를 강원도 태백서킷에서 치르거나 경기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돌발변수도 있다. 스피드웨이가 안전상의 이유로 한국 DDGT의 메인 경기인 드리프트 레이스를 불허해 대회 주최 측이 태백으로 무대를 옮겨 4경기 가량 개최할 뜻을 내비추었기 때문. 한국 DDGT의 개최장소가 태백서킷으로 변경되면 다른 3개 대회의 주최 측은 1∼2경기를 더 스피드웨이에서 치를 수 있다. 온로드 RV 레이스인 넥센 RV 챔피언십은 올해도 모든 경기를 태백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CJ Super race Championship
국내 레이싱 팬들로부터 가장 주목받고 있는 대회다. 올해는 CJ홈쇼핑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며, 한국타이어가 오피셜 타이어로 선정되었다. (주)KGTCR이 주관하는 수퍼레이스 챔피언십은 5월 10일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모두 6경기가 개최된다. 지난해보다 한 경기가 줄었다.

클래스는 배기량에 따라 수퍼6000, 수퍼3800, GT, 수퍼2000, 수퍼1600, 수퍼루키로 나뉜다. 올해에는 현대 제네시스 쿠페 원메이크 레이스(수퍼3800)가 신설되어 눈길을 끈다. 전체 출전차는 20대. 현재 알스타즈, 성우인디고, 에쓰오일, 오비탈, 챔피언스, 킥스, RS 클럽, TM레이싱 등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07년 해체한 성우인디고가 2년 만에 다시 모터스포츠에 뛰어든다. 성우인디고는 97년 팀 창단 이후 10년간 국내 자동차경주 무대에서 이름을 날리던 레이싱 명가다.

HANKOOK DDGT Championship
한국타이어가 공식 후원하는 한국 DDGT 챔피언십이 3월 22일 대장정의 서막을 올린다. 레이싱 매니아들의 최고의 축제로 불리는 이 대회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모두 4라운드에 걸쳐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2∼3경기 가량 줄어든다.

종목은 300m 트랙에서 순간 가속력을 측정하는 드래그 레이스와 GT300·GT200·GT100으로 세분되는 GT 레이스가 대표적이다. 또 레이싱의 기본 테크닉인 코너링을 심사하는 드리프트, 정해진 시간에 서킷 코스를 자유 주행해 최고 랩타임을 측정하는 타임 트라이얼 등이 있다. 드리프트는 코너링 스피드와 주행 라인, 엔진 사운드, 직선 최대 가속, 타이어 연기량 등을 복합적으로 평가한다.

Speed Festival
아마추어 레이싱 매니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스피드 페스티벌은 4월 19일 막을 올린다. 현대 클릭과 기아 쎄라토가 출전해 레이스를 벌이는 스피드 페스티벌은 개막전 경기를 시작으로 11월까지 6∼7전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며 모든 경기의 결과를 종합해 올해의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2003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7년차에 접어든 스피드 페스티벌은 매년 참가대수가 늘어 탄탄한 인기종목으로 자리잡았다. 대회 주관사인 (주)KMSA는 기아 포르테 쿠페가 데뷔하는 올 6월쯤 클래스 변경을 고려 중이다. 쎄라토+포르테 쿠페 혼주 또는 쎄라토전을 포르테 쿠페로 변경하는 안을 놓고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현대·기아 측과 협의 중이다. 기아 입장에서 볼 때 단종 모델을 홍보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타이어 업계
타이어 업체들이 올해에도 모터스포츠를 통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과 금호, 넥센 등 국내 타이어 업체는 다양한 자동차경주 대회를 지원하거나 레이싱팀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모터스포츠 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독일 뉘르부르크링크 24시, 일본 수퍼GT, F3, 중국 서킷 챔피언십, 미국 포뮬러D 등 해외 대회와 수퍼레이스, 한국 DDGT 챔피언십 등 국내 대회를 포함해 20여 개 국내외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한다. 경주차가 참가하는 포뮬러 대회보다는 양산차가 참여하는 내구레이스, 그랜드 투어링 등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며, 특히 6월에는 프랑스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해 초고성능(UHP) 타이어의 진가를 선보일 방침이다.

1990년부터 모터스포츠 활동에 참여해 온 금호타이어는 지난 1월 다카르 랠리에 깜짝 출전한 데 이어 올해도 F3 대회를 집중 후원할 계획이다. 호주 F3과 마스터즈 오브 F3, 유로 F3 대회 공식 타이어업체로 지정돼 엑스타를 공급해온 금호타이어는 올해도 이 대회를 후원한다. F3 유로 시리즈는 지난 2003년 독일 F3과 프랑스 F3을 통합한 최고의 F3 대회다. 공식타이어 업체로 재선정된 금호타이어는 2011년까지 연간 1만 여개의 경기용 타이어를 유상 공급한다. 아울러 넥센타이어는 넥센 RV 챔피언십 개최 및 국내 선수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모터스포츠에 참여할 예정이다.

NEXEN RV Championship
국내 최대의 SUV 온로드 자동차경주 대회인 넥센타이어 RV 챔피언십이 올해로 3년째를 맞이했다. 일반 세단 경주차를 놀라게 할 만큼 육중한 몸매를 지닌 SUV들이 비포장도로가 아닌 서킷에서 강한 파워와 빠른 스피드를 선보이며 스피드 향연을 펼친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넥센타이어가 후원하고 하프(HASF)가 주최한다.

배기량과 튜닝 정도에 관계없이 최고출력으로 클래스를 나눠 서킷 레이스 부문의 최고 종목인 SGT와 RS200, RS150 등 3개 종목이 통합 결승을 벌인다. 로디안200, NS150, 승용디젤 등 3개 종목은 서킷 한 바퀴 중 가장 빠른 랩타임을 측정하는 타임트라이얼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 때 예상한 자기 기록이 실제 경기 기록에 가장 근접한 순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챌린지 클래스도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ECSTA Time Trial
에이치비 컴퍼니가 주관하는 엑스타 타임 트라이얼은 4월 5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을 힘차게 열어젖힌다. 올해로 8년째를 맞는 타임 트라이얼은 일반인 및 아마추어 레이서가 참가하는 레이스로 금호타이어가 7년째 메인 스폰서로 나선다. 경기는 타임 트라이얼과 수퍼 스프린터전 그리고 GT 마스터즈 클래스로 나뉜다.

타임 트라이얼전은 가장 빠른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챔피언 클래스, 참가자 자신이 미리 정한 기록에 가장 근접하게 도달하는 챌린저 클래스로 나뉜다. 스프린터전은 배기량에 따라 SS-0, SS-1, SS-2 등으로 그룹이 세분화된다. GT 마스터즈 클래스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페라리 360 모데나, 스트라달레, 포르쉐 GT3 RSR, BMW M3, 인피니티 350Z 등 배기량이 무제한인 고성능 수퍼급 경주차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F1 Koera Grand Prix
2010년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F1 한국 그랑프리를 뒷받침할 F1 지원법의 국회 통과 여부가 중요한 관건이다. F1 지원법은 그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당초 F1 특별법으로 출발했으나 17대 국회에서 제정이 무산되었다. 하지만 18대 국회 들어 여야 의원 79명이 공동 발의, F1 지원법으로 되살아났다. 특별법에 비해 내용이 다소 수정됐으나 F1에 대한 정부의 공식 지원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F1 지원법 제정은 F1 성공 개최를 위한 선결조건이라 할 수 있다. F1 지원법이 제정될 경우 대회 개최권료와 각종 SOC 사업비 등 1,200여 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 의원들까지 F1 대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F1 대회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정부 부처가 점차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는 점도 좋은 징조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전남을 찾아 "지원법 제정과 상관없이 F1 대회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희망적인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전라남도는 F1 대회를 띄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F1 대회 개최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상하리만치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 3월부터 F1 열기 확산을 위해 F1 머신을 가지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현장이나 국내외 대형 행사장을 돌아다니는 이동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지난해 10월 국내 처음으로 서울과 광주에서 진행했던 F1 머신 데모 시내주행 행사를 하반기에 다시 개최하고, F1 국제심포지엄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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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퍼레이스에는 현대 제네시스 쿠페 원메이크 레이스가 신설된다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한국 DDGT 메인 경기인 드리프트 레이스를 불허했다금호는 올해 F3 대회를 집중 후원할 계획이다한국은 올해부터 일본 F3 시리즈에 타이어를 공급한다SUV들이 서킷에서 스피드 향연을 펼치는 넥센 RV 챔피언십올해로 8년째를 맞는 타임 트라이얼은 아마추어 레이서가 참가하는 대회다전남도는 올 하반기에도 F1 머신 데모 시내주행 행사를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