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F1 시리즈, 제11전 아이펠 그랑프리
2020-12-16  |   60,772 읽음

제11전 토스카나 그랑프리 


(12월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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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롤 대역으로 갑작스럽게 출전한 휠켄베르크가 득점에 성공했다


해밀턴 개인통산 최다승 경신 중

메르세데스, 7연속 챔피언의 대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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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켄베르크는 뜻밖의 출전이라 응원 패널도 급조되었다


제11전 아이펠 그랑프리

독일 대표 서킷 뉘르부르크링과 호켄하임링. 이 둘은 오랫동안 독일 그랑프리의 무대였다. 뉘르부르크링은 재정 악화로 2014년 매각되면서 2015년과 2017년에는 독일 그랑프리가 열리지 못했고 호켄하임마저도 2018년을 마지막으로 포기하려다가 지난해 마지막으로 개최했다.

한동안 보지 못할 것 같았던 독일 그랑프리가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부활했다. 호켄하임링은 방역정책 때문에 불가능했고, 뉘르부르크링이 대신하게 되었다. 다만 독일 그랑프리 타이틀에 대한 권리가 없다 보니 ‘아이펠 그랑프리’라고 부르기로 했다. 아이펠은 뉘르부르크 주변의 산악지역으로 아이펠레넨(Eifelrennen)이라는 유서 깊은 자동차 경주로 유명하다. 원래 인근 도로를 활용한 힐클라임이었지만 인명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아예 서킷을 만들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뉘르부르크링 탄생의 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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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포디엄에 오른 리카르도


스트롤 대역으로 휠켄베르크 긴급 호출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리는 오랜만의 F1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3년은 최악의 디자인으로 악명이 자자했던 오리너구리 노즈 시절. 최근 데이터가 없어 자유주행에서 최대한 데이터를 모아야 하지만 금요일에 많은 비로 2개 세션이 취소되었다. 레이싱포인트는 스트롤의 컨디션 난조로 TV 출연을 위해 현장에 와 있던 휠켄베르크를 긴급 호출했다. 페레스 대신 영국 2연전을 뛰었을 뿐 아니라 뉘르부르크링을 달린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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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에서는 르클레르가 7위에 들었다


10월 10일 토요일은 구름 많은 드라이 컨디션. 전날까지 많은 비가 내려 기온 9℃, 노면 온도 18℃로 차가웠다. Q1에서 해밀턴이 잠정 톱, 보타스가 0.223초로 뒤따랐다. 세션 12분을 남기고 페르스타펜이 잠정 톱. 르클레르는 보타스를 제쳐 3위가 되었지만 곧바로 보타스가 2위로 올라섰다. 러셀과 라티피, 라이코넨, 휠켄베르크, 그로장이 떨어져 나갔다. Q2에서는 해밀턴이 미디엄으로 1분 26초 183, 보타스가 그 뒤를 따랐다. 페르스타펜은 소프트로 1분 25초 720의 잠정 톱. 알본도 3위로 올라섰다. 메르세데스 듀오는 타이어를 소프트로 갈고 기록을 경신해 이제 결승을 소프트로 시작해야 한다. 최종 어택에서 르클레르가 5위로 부상하면서 페텔이 밀려났다. 페텔, 가슬리, 크비야트, 조비나치, 마그누센이 떨어졌다.

최종 Q3에서 해밀턴, 보타스, 페르스타펜의 접전이 치열했다. 보타스가 최종 어택에서 1분 25초 269로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2위 해밀턴에 0.256초 차이로 페르스타펜이 3위. 르클레르가 알본을 밀어내고 4위. 리카르도, 오콘, 노리스, 페레스, 사인츠 Jr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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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을 축하하며 믹 슈마허가 아버지의 헬멧을 선물로 전했다


오랜만에 달려보는 뉘르부르크링

10월 11일 일요일. 아이펠 그랑프리 결승을 앞둔 뉘르부르크링은 기온 10℃, 노면 온도 19℃로 쌀쌀했다. 구름이 많이 끼고 강수 확률 40%. 타이어는 대부분이 소프트인 가운데 그로장과 알파타우리 듀오가 미디엄을 끼고 나왔다.

스타트와 함께 해밀턴이 보타스를 노렸고 보타스가 잘 막았다. 메르세데스 듀오 뒤로 페르스타펜, 르클레르가 자신의 그리드 위치를 지킨 반면 알본은 리카르도의 추월을 허용했다. 보타스, 해밀턴, 페르스타펜이 속도를 내고 르클레르는 점점 뒤처져 리카르도에게 추격을 받았다. 타이어 손상을 입은 페텔이 하드로 교체. 플랫 스팟이 생겨 페이스를 올리지 못하던 알본도 8랩째 미디엄으로 바꾸었다. 리카르도는 9랩에 알본을 제쳐 4위가 되었지만 페르스타펜은 벌써 17초나 달아났다. 타이어를 많이 써버린 르클레르가 11랩 째 미디엄으로 교체했다. 13랩에 메르세데스 듀오가 제대로 맞붙었다. 선두인 보타스가 1코너에서 타이어를 록 시키며 라인을 벗어나자 해밀턴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따라붙어 추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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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스가 엔진 트러블로 경기를 포기하고 해밀턴은 91승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페르스타펜의 압박을 받게 된 보타스는 피트인해 미디엄 타이어로 바꾸었다. 라이코넨이 러셀과 접촉해 러셀이 리타이어. 라이코넨은 사고의 책임을 물어 10초 페널티를 받았다. VSC가 발령되자 선두권 해밀턴과 보타스, 페르스타펜, 리카르도가 동시에 피트인, 모두 미디엄으로 바꾸었다. 알본과 격렬히 싸우던 크비야트가 윙파손으로 강제 피트인. 한편 보타스가 엔진 트러블로 개리지에 차를 넣고 경기를 포기했다. 이제 해밀턴과 페르스타펜의 싸움. 24랩에 둘의 시차는 3초였다. 오랜만의 뉘르부르크링에서 추운 날씨, 부족한 연습 등이 겹친 때문인지 트러블이 이어졌다. 5위를 달리던 오콘이 브레이크와 변속이 안된다며 긴급 피트인. 알본도 개리지에 차를 넣고 경기를 포기했다. 노리스는 27랩에 파워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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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랩을 돈 가슬리가 피트인해 모든 차가 타이어 의무를 소화했다. 해밀턴은 페르스타펜과의 시차를 6초까지 벌렸다. 반면 페르스타펜과 리카르도는 무려 56초 차이. 르클레르를 추월해 4위로 부상한 페레스가 리카르도 추격에 나섰다. 르클레르는 타이어를 미디엄으로 교체. 노리스가 44랩에 트랙 사이드에 멈추어 세이프티카 출동. 대열에 속도가 느려진 틈을 타 많은 차가 피트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타이어 여분이 없어 해밀턴, 페르스타펜, 리카르도, 페레스, 사인츠 Jr는 모두 중고 소프트를 끼웠고 르클레르와 그로장은 코스에서 버티며 순위를 올렸다. 가슬리와 휠켄베르크는 신품 소프트다. 차가운 노면 위에서 타이어 온도를 올리기 위해 모두 필사적으로 차를 좌우로 흔들었다. 순위는 해밀턴, 페르스타펜, 리카르도, 페레스, 사인츠 Jr, 르클레르, 그로장, 가슬리, 휠켄베르크, 조비나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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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슈마허의 대기록에 도달

50랩에 경기가 재개. 해밀턴이 앞서 나가고 페르스타펜은 리카르도의 추격을 받았지만 2위 자리를 지켰다. 1~5위에는 순위 변동이 없다. 그로장은 7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해밀턴이 최고속랩을 경신하며 페르스타펜과의 거리를 3초까지 벌렸다. 페르스타펜은 대신 최고속랩을 노리기로 했다.

최종랩에서 1분 28초 139를 기록해 최고속랩 포인트를 가져갔다. 3위는 리카르도로 올 시즌 들어 첫 시상대다. 페레스, 사인츠 Jr, 가슬리, 르클레르, 휠켄베르크, 그로장, 조비나치가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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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은 이번 경기를 통해 개인 통산 91승에 도달했다. 기존 마이클 슈마허와 타이기록. 더구나 은퇴한 슈마허에 비해 해밀턴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경신이 가능하다. 마침 테스트 주행을 위해 뉘르부르크링에 와있던 믹 슈마허는 가족을 대표해 아버지가 2012년 사용했던 헬멧을 선물하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해밀턴은 “슈마허의 헬멧을 받게 되어 영광이며 자랑스럽다. 그 의미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어린 시절 그를 보며 자라왔다.

레이싱 게임을 할 때도 늘 슈마허를 선택했다. 언젠가 F1에 가겠다는 꿈을 꾸었지만 그의 대기록에 도달하는 날이 오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무모한 꿈이 현실이 되었다. 실감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대단한 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슈마허에게도 경의를 표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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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e723ed3822b2083ccc2dbc82bc9fcb_1584331995_5924.jpg글 이수진 편집장 사진 알파타우리, 레드불, 메르세데스, 페라리, 르노, 레이싱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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