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시리즈, 제15전 바레인
2021-01-13  |   5,314 읽음

15 바레인 그랑프리

(1월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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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이 바레인에서 시즌 10번째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1128일 토요일 호우 5. 예선전을 앞둔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은 일몰 직후이긴 하지만 기온 26, 노면온도 28로 중동의 열기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Q1에서 레드불의 페르스타펜이 128885초 잠정 톱에 오르고 나머지 차들이 줄줄이 어택에 들어갔다. 해밀턴이 톱타임을 경신하고 보타스가 그 뒤를 따랐다. 4분 남기고 시작된 마지막 어택. 러셀이 9위로 Q2 진출에 성공했고 조비나치, 라이코넨, 마그누센, 그로장, 라티피가 떨어졌다. 바레인에서는 소프트 출발이 불리하기 때문에 Q2에서 대부분의 차가 미디엄으로 나왔다. 사인츠 Jr가 머신 트러블로 스핀하며 아무도 기록을 내지 못했다. 세션이 재개되어 페르스타펜이 잠정 톱이 되고 해밀턴이 이를 뒤집었다. 불안한 알본과 노리스는 소프트를 껴야 했다. 페라리 듀오와 스트롤, 러셀, 사인츠 JrQ3 진출에 실패. Q3에서는 해밀턴이 127677로 잠정 톱이 되고 페르스타펜, 보타스가 뒤를 이었다. 4분을 남기고 재도전한 해밀턴은 자기 기록을 경신하며 127264를 마크해 폴포지션. 이번 시즌 10번째다. 보타스 2위로 1열은 메르세데스, 2열은 레드불의 페르스타펜과 알본이 가져갔다. 페레스, 리카르도, 오콘, 가슬리, 노리스, 크비야트가 5~10 그리드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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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로 득점권에 턱걸이한 르클레르


잇따른 대형 사고

1129일 일요일. 서킷은 기온 25, 노면 온도 29의 드라이 컨디션. 해가 져 어둑해진 서킷을 조명이 비추었다. 대부분의 차가 미디엄 스타트였고 르클레르와 그로장, 라티피는 하드로 제1 스틴트를 길게 가져가기로 했다. 사인츠 Jr는 소프트 스타트. 스타트와 함께 해밀턴이 선두로 나서고 보타스는 페르스타펜의 추월을 허용했다. 경기 초반에 여러 대가 얽히는 사고가 있었다. 특히 그로장은 3번 코너에서 가드레일과 충돌, 머신이 대파되고 화재가 발생했다. 적기 중단. 그로장은 양손에 화상을 입었지만 53G의 충격량에 비해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머신을 치우고 가드레일을 수리하느라 경기 중단.

스타트에서 1시간 25분이 지난 635분이 되어서야 세이프티카 선도로 경기가 재개되었다. 스탠딩 스타트에서 해밀턴이 다시 선두. 그 뒤로 페르스타펜, 페레스, 보타스, 알본, 리카르도, 노리스, 오콘이 뒤따랐다. 페레스가 1코너에서 페르스타펜을 노렸지만 추월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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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는 7위였다 


8번 코너에서 다시 한번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코너 안쪽으로 접근한 크비야트와 접촉한 스트롤의 차가 공중재비하며 날아올랐다. 세이프티카가 다시 나오고 크비야트에게는 10초 페널티가 부가되었다. 파편을 밟아 타이어가 터진 보타스가 하드 타이어로 바꾸고 16위로 복귀했다. 해밀턴이 최고속랩을 경신하며 앞서 나가고, 페르스타펜은 그 페이스를 따르지 못했다.

르클레르는 사인츠 Jr와 가슬리의 추월을 허용해 밀려났다. 리카르도가 17랩을 돌고 난 후 미디엄을 하드로 바꾸자 피트인 행렬이 줄을 이었다. 크비야트는 페널티를 소화한 후 하드 타이어로 교환. 19랩을 마치고 해밀턴과 알본이 미디엄을 다시 미디엄으로 교환했다. 페르스타펜은 미디엄을 하드 타이어를 바꾸고 최고속랩을 경신. 5초가량 벌어졌던 해밀턴과의 거리가 줄어들었다. 3위 페레스는 페르스타펜과 12초 벌어져 있다. 알본은 22랩에 르클레르를 제친 후 24랩에는 가슬리를 추월해 4위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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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이 4, 5위로 선전하며 컨스트럭처즈 포인트에서 레이싱포인트에 역전했다

 

해밀턴이 터키에 이어 승리

경기 초반에 16위까지 밀려났던 보타스는 32랩에 르클레르를 추월해 득점권으로 들어왔다. 40랩이 되자 대부분의 차가 두 번째 피트인까지 마쳤다. 41랩에 순위는 해밀턴, 페르스타펜, 페레스, 알본, 가슬리, 노리스, 사인츠, 르클레르, 리카르도, 오콘 순. 보타스는 39랩 째 피트인하면서 다시 11위로 밀려났다. 3초대까지 줄었던 해밀턴과 페르스타펜의 시차가 다시 조금씩 늘어 5초가 되었다. 3위 페레스와는 25초 차. 추월이 어렵다고 판단한 페르스타펜은 하드 타이어를 미디엄으로 바꾸고 최고속랩을 노렸다. 계획한 대로 48랩에 132014의 최고속랩을 기록했다. 경기 막판 순위권 내에서는 눈에 띄는 접전이 없었다. 사인츠 Jr만이 가슬리와의 거리를 좁히며 사냥 모드. 50랩에 1초까지 좁혀 다음 랩에 추월에 성공했다.

54, 3위를 달리던 페레스의 차가 흰 연기와 함께 멈추어 섰다. 세이프티카가 출동하면서 그대로 해밀턴이 체커기를 받았다. 페르스타펜 2, 알본 3위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레드불이 더블 포디엄을 차지했다. 노리스 4, 사인츠 Jr 5위로 더블 포인트에 성공한 맥라렌은 컨스트럭터즈 포인트에서 레이싱포인트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가슬리, 리카르도, 보타스, 오콘, 르클레르가 나머지 득점권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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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 이어 연승한 해밀턴


개막전 오스트리아와 제2전 슈티리아, 4전 영국과 제570주년 그랑프리는 각기 같은 장소(레드불링, 실버스톤 서킷)에서의 2연전이었다. 15전 바레인과 제16전 샤키르 그랑프리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샤키르는 코스 레이아웃을 바꾼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 4번 코너와 13번 코너 사이를 바깥쪽으로 연결해 코스 길이를 5.412km에서 3.543km로 줄였고, 이에 따라 주회수는 87랩이 되었다. 테크니컬 구간을 단축한 만큼 한 바퀴에 1분이 걸리지 않았다. 랜도 노리스는 영국의 고속 서킷인 트럭스톤에 비유하기도 했다. 레이아웃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로장이 대형 사고를 당했던 3번 코너는 포함되어 있어 해당 부분에 타이어 방호벽이 추가되었다. 이 밖에도 9번 코너(통상의 13번 코너) 역시 안전을 위해 약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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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스타펜은 막판 추격전을 포기하고 최고속랩을 따냈다


한국계 영국 드라이버 한세용 F1 데뷔

이번 주의 가장 큰 뉴스는 해밀턴의 코로나 양성판정이었다. 바레인 그랑프리 다음날 가벼운 증상이 있었고,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옴에 따라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이미 챔피언을 확정 지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 오히려 강력한 메르세데스 머신을 누가 대신 탈지에 관심이 더 모아졌다. 행운의 주인공은 메르세데스 주니어 프로그램 출신인 러셀(윌리엄즈)이었다.

윌리엄즈팀은 러셀의 공백을 리저브 드라이버인 잭 에이트켄(Jack Aitken)에게 맡기기로 했다. 에이트켄은 스코틀랜드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영국인(한국명 한세용)이다. 한국 국적, 한국계를 통틀어 F1에 데뷔하는 최초의 드라이버. 1995년생으로 2015년 유로컵 포뮬러 르노와 스위스 포뮬러 르노, 프로 마즈다 윈터패스트 챔피언, 2017GP3 시리즈 2위 등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아왔다.

바레인에서 부상을 입은 그로장의 대역은 피에트로 피티팔디. F1 챔피언 에머슨 피티팔디의 손자로 포뮬러 르노, 유로 F3와 인디카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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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바레인 서킷이지만 샤키르 그랑프리에서는 레이아웃이 달라졌다


Q1이 시작되자 하스 듀오의 뒤를 따라 에이트켄이 코스에 나섰다. 페르스타펜이 소프트 타이어로 54037을 마크해 잠정 톱. 세션 막판에 가슬리가 소프트로 54207을 기록해 잠정 톱. 메르세데스 듀오도 소프트로 다시 코스에 나왔다. 에이트켄은 아직 익숙지 않은 F1 머신으로 15위에 턱걸이하다가 점점 탈락권으로 밀렸다. 라티피와 에이트켄, 라이코넨, 피티팔디가 떨어졌다.

Q2에서는 많은 차가 미디엄으로 코스인. 보타스와 러셀, 페르스타펜, 크비야트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그러다가 소프트를 낀 페레스가 53787초 잠정 톱. 5위 스트롤까지의 시차가 0.053초일 정도로 박빙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디엄을 고집한 것은 메르세데스뿐. 오콘과 알본, 페텔, 조비나치, 노리스가 떨어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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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e723ed3822b2083ccc2dbc82bc9fcb_1584331995_5924.jpg글 이수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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