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 있는 랠리 잡학사전
2021-07-22  |   30,698 읽음

알아두면 쓸모 있는

랠리 잡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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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보려면 이건 알고 보자 

지난해 현대는 WRC 2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국내 저변은 여전히 미약하지만 세계에 자랑할 만한 랠리 챔피언 메이커의 나라가 된 것이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어떤 식으로 경기가 진행되는지 알아야 보는 재미도 배가되는 법. 서킷 안에서 치러지는 다른 모터스포츠와 달리 넓은 지역, 일반 도로를 달려야 하는 랠리는 나름의 독특한 규정과 진행 방식을 발전시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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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는 외로운 경기

랠리는 3~4일에 걸쳐 10~25개 전후의 스테이지를 달린 후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서킷 경기처럼 한꺼번에 출발하지 않고, 몸싸움도 거의 없다. 한 대씩 따로 2~3분 간격으로 출발하기 때문. 동계 올림픽 알파인 스키에서 1명씩 순서대로 출발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그렇다고 추월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좁은 시골길이 많아 선행 차가 길을 막고 있다면 시간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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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순서가 중요하다

출발 순서가 의외로 중요하다. 비포장 노면이나 눈길에서는 먼저 출발하는 선수가 코스에 쌓여있는 흙과 자갈, 눈을 치우며 달릴 수밖에 없다. 경기 초반인 목요일, 금요일에는 지금까지의 챔피언십 포인트가 높은 순서대로 출발한다. 포인트 리더에게 핸디캡을 주어 치열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토요일, 일요일에는 금요일까지의 경기 결과를 보고 출발 순서를 재조정한다. 포장 노면에서는 순서에 따른 유불리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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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스테이지

경기가 열리는(기록을 측정하는) 도로를 스페셜 스테이지(SS: special stage)라 부른다. 순서에 따라 SS1, SS2, SS3로 표기한다. 대게 일반 도로를 막아 스테이지를 만들며 길이는 5km 남짓한 짧은 것부터 50km가 넘는 장거리까지 다양하다. 도심 광장 등에 특설 스테이지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런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SSS)는 관중 동원이 쉽고 경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랠리에서는 올림픽 스타디움 안에 스테이지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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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의 이인삼각

3~4일에 걸쳐 수백km를 달리는 랠리는 모든 코스를 외울 수 없다. 따라서 미리 작성해 둔 노트를 코드라이버가 읽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운전은 드라이버가 하지만 코드라이버가 있기에 전방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한계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둘의 협력이 잘 이루어져야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만큼 대게 드라이버가 주로 사용하는 언어에 맞추어 코드라이버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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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노트와 로드북

페이스노트(pacenote)는 코드라이버가 코스에 대해 작성한 노트다. 코너 각도나 노면 상태, 위험요소 등을 상세하게 적어두었다가 경기 중축약된 단어로 짧고 명확하게 드라이버에게 전달한다. 본인만의 방식으로 작성하는데, 보통 L, R은 좌우 방향, 1~9 등 숫자로 코너 각도를 나타내고 느낌표(!, !!, !!!)로 주의가 필요한 구간을 표시한다.

반면 로드 북(road book)은 리에존이라 부르는 이동 구간을 달릴 때 사용되는 일종의 지도책이다. 주최 측에서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일정

팀은 보통 월요일에 현지 도착해 부스 설치 등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코스 답사는 월요일~수요일 사이에 이루어지며, 수요일에 쉐이크다운 테스트, 목요일에는 세레모니얼 스타트로 경기의 시작을 알린 후 사인회 등 팬 이벤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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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제3의 크루

관중도 랠리의 특별한 요소다. 랠리는 일반 도로에서 열리는 만큼 관중석을 분리할 수 없다.

테이프 등으로 접근을 제한해도 간혹 아찔한 사고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한 장면을 보려고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가끔 차가 도랑에 빠지거나 코스에서 벗어난 경우 인근에 구경하던 관중들이 우르르 몰려가 도움을 주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서킷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랠리 직관만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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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카드

스페셜 스테이지나 이동 구간을 주행한 후에 각 구간을 언제 통과했는지 기록하는 카드를 타임 카드(time card)라고 부른다. 스테이지를 끝낸 후 제출하면 진행 요원이 통과 시간을 기록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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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블? 타막? 노면에 따른 분류

랠리의 특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노면이다. 비포장 노면이 그레이블(gravel), 포장 노면은 타막(tarmac)이라고 부른다. 같은 그레이블이라도 표면이 촉촉하고 부드러워 고속 주행이 가능한 핀란드와 달리 터키나 이탈리아는 훨씬 거칠고 자갈이 많다. 엄청난 흙먼지도 동반한다. 1월에 열리는 몬테카를로 랠리는 기본적으로 포장 노면이지만 얼음이나 눈이 많아 혼합(mix) 노면으로 분류된다. 반면 스페인 랠리는 같은 혼합이래도 첫날은 흙길을 달리고, 나머지는 포장 노면을 달리는 특이한 구성(올해는 전부 타막이다). 이 밖에 스웨덴이나 핀란드의 아크틱 랠리는 눈길을 달리는 스노 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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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WRC의 경주차 카테고리는 WRC, WRC2, WRC3, JWRC(Junior WRC)로 나뉜다. 톱클래스인 WRC는 가장 성능이 뛰어난 월드랠리카를, WRC2와 WRC3는 그룹 R5 랠리카를 사용한다. 내년부터는 최고 클래스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도입하면서 랠리1으로 명칭을 바꾼다. 이에 따라 카테고리 전체를 재정비해 랠리1, 랠리2, 랠리3, 랠리4 등으로 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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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트 서비스

서비스는 랠리카 정비, 수리, 세팅 등을 뭉뚱그려 말한다. 드라이버, 코드라이버 외에 팀 크루, 미케닉 등 외부 인원이 차를 만지는 것은 서비스 파크에서만 가능하다. 간혹 스페셜 스테이지가 너무 멀어 되돌아가기 힘든 경우에는 중간에 간단히 정비를 받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기도 하는데, 이것을 리모트 서비스라 부른다. 서비스는 정해진 시간(아침 15분, 점심 30분, 저녁 45분) 안에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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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컨트롤

스페셜 스테이지 시작과 끝부분, 혹은 서비스 파크 출입구에 설치되어 랠리카의 통과 시간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장소를 타임 컨트롤(TC: time control)이라 부른다. 모든 경기 참가자는 타임 컨트롤에서 반드시 통과 시간을 확인받아야 한다. 또한 스타트 지점이나 서비스 파크에 정해진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경우 페널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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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랠리카

현재 WRC에서 종합 우승을 다투는 것은 월드 랠리카다. 1997년 처음 도입된 월드랠리카는 예전 그룹A와 달리 엔진과 구동계 등 폭넓은 개조가 가능했다. 스바루 임프레자, 미쓰비시 란에보처럼 콤팩트한 4WD 고성능 양산차가 없는 메이커도 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현대 i20 역시 양산형에는 네바퀴 굴림이 없지만 랠리카는 1.6L 터보 380마력 엔진으로 네바퀴를 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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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십

1년에 최소 7개 이상의 경기를 치르고, 점수를 합산해 챔피언을 결정한다. 챔피언십에는 드라이버즈와 매뉴팩처러즈가 있다. 드라이버는 말 그대로 드라이버 개인전. 매뉴팩처러즈는 같은 팀 합산 점수로 뽑는다. WRC 클래스에서는 팀당 3대의 차를 엔트리할 수 있고, 그중 높은 점수 2개를 매뉴팩처러즈 포인트에 더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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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워크스/프라이비터

팩토리는 랠리카를 개발, 조립, 정비하는 시설을 말한다. 현대 모터스포츠의 경우 독일 알체나우에 위치한다. 워크스와 프라이비터는 팀을 구분하는 방식의 하나. 현대와 토요타처럼 자동차 메이커에서 직접 운영하는 팀을 워크스 팀, 개인운영 팀을 프라이비트 팀(프라이비터)이라고 한다. 자동차 메이커가 프라이비트 팀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세미 워크스도 있다.


라이선스

WRC 드라이버가 되기 위해서는 국제C 이상의 드라이버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아울러 일반 운전면허도 있어야 한다. 카트나 포뮬러 등 서킷 경기는 미성년 선수 참가가 자유로운 반면 랠리는 이동 구간에서 일반 도로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운전면허 취득이 전재된다. 핀란드의 칼레 로반페라는 2017년 10월, 만 17세가 되자마자 운전면허를 취득해 WRC 영국 랠리에 참가했다. 원래는 18세부터 가능하지만 핀란드 당국의 특별 허가로 1년 일찍 면허를 받았다.


랠리 컴퓨터

이동 구간(리에존)에서는 지정된 루트를 따라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달려야 한다. 이런 이동 구간의 주행 정보를 랠리 컴퓨터가 알려준다. 주행거리와 평균 속도 등을 자동으로 계산하고, 지정된 속도와의 차이를 알려주는 일종의 주행거리계 겸 계산기. 코드라이버가 조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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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프트

타이어를 인위적으로 미끄러뜨리면서 코너를 돌아나가는 운전 기술. 박력 넘치는 드리프트 주행은 기록 단축을 위한 기술인 동시에 랠리의 보는 재미를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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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 포드

몬테카를로 등 일부 랠리에는 여전히 야간 스테이지가 있다. 칠흑처럼 어두운 밤길을 고속으로 달리려면 엄청난 담력과 강력한 램프가 필수. 이때는 램프 포드를 노즈 앞에 추가로 장착한다. 요즘에는 납작한 사각형의 LED 램프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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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키

랠리에서 페이스노트 작성을 위해 미리 스테이지를 달려볼 필요가 있으며 이것을 레코노상스(reconnaissance), 줄여서 ‘레키(recce)’라고 부른다.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는 경기에 앞서 스테이지를 달리며 노트를 작성한다. 양산차에 롤바 정도만 더한 그룹N 수준의 차가 사용되며, 고속 제한이 있다. 지정된 날짜 이외에 해당 코스를 달리는 것은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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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요원의 역할

경기에 앞서 스테이지를 꼼꼼히 체크하는 안전 요원들은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매우 큰 역할을 한다. 보통 세이프티 크루, 그레이블 랠리에서는 그레이블 노트 크루라고도 부른다. 몬테카를로 랠리에서는 아이스 노트 크루(ice-note crew)다. 경기를 위해 코스를 폐쇄하기 직전 달려보며 이상 유무를 꼼꼼히 살핀다. 이들의 정찰 결과와 기상 예보 등을 참고해 각 팀은 랠리카 세팅과 타이어 작전을 결정한다. 따라서 경험이 풍부한 전직 랠리 드라이버가 담당한다. 이들은 새벽 4시부터 일어나 분주히 움직이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린다. 이 밖에도 다양한 크루들이 원활한 경기의 진행을 돕는다.


쉐이크다운 테스트

쉐이크다운 테스트(shake down)는 경기 전날 진행되는 공식 테스트다. 지정된 스테이지를 달리며 세팅과 타이어 작전 등을 결정한다. 하지만 너무 열심히 달리다가 타이어가 마모되면 더 큰 손해이기 때문에 일부러 페이스를 늦추기도 한다. 테스트에 쓰는 타이어 역시 경기 중 사용할 타이어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로드 클로저

스페셜 스테이지는 평소에 일반 도로라서 입구와 출구에는 일반 차량 통제를 위한 스텝이 필요하다. 바로 로드 클로저다. 제대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경기가 끝나고 스위퍼가 최종 코스 점검을 마치고 나면 일반 통행이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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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존/로드 섹션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경기를 마친 랠리카는 일반 도로를 직접 달려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한다. 이런 이동 구간을 리에존(liaison) 혹은 로드 섹션이라 하며 해당 국가의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번호판과 안전장비도 필수. 또한 드라이버는 일반 운전면허가 꼭 필요하다. 드라이버가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아 코드라이버가 대신 운전한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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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드 타이어

눈길 전용 타이어. 타이어 둘레에 스터드(금속 스파이크)를 박아 넣어 그립을 만들어 낸다. 덕분에 눈길이나 얼음 위에서도 고속 질주가 가능하다. 스터드는 타이어는 하나당 384개가 달렸으며, 표면에서 6~7mm 돌출되어 있다. 많이 튀어나올수록 눈길에서는 유리하지만 만약 눈이 파해쳐져 흙이나 자갈이 드러날 경우 스터드가 손상될 위험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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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콤

시끄러운 랠리카 실내에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통신장비. 특히 코드라이버의 내비게이션은 달리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에 매우 중요하다. 팀과의 무선 통신에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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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이어/데이 리타이어

차량 파손이나 드라이버 부상 등으로 인해 경기를 포기하는 것. 경기 시간이 짧은 서킷 경기에서는 리타이어 자체가 경기 포기가 되지만 랠리는 3~4일 열리기 때문에 조금 다르다. 당일을 포기(데이 리타이어)했다고 해도 차를 수리해 다음 날 달릴 수 있다면 재스타트가 가능하다. 대신 시간 페널티가 부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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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는 내가 고친다

랠리는 긴 스테이지 도중에 문제가 생기면 직접 차를 고칠 수밖에 없다. 타이어 교환은 물론 엔진이나 서스펜션을 고쳐야 할 때도 있다. 마치 모터스포츠 초창기의 모습과도 같다. 스테이지를 시작했다면 골인 지점까지 자력으로 들어와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리타이어가 된다. 따라서 참가자라면 차의 구조와 응급조치 방법 숙지는 필수. 운전은 잘해도 차는 잘 모르는 <이니셜 D>의 타쿠미는 랠리 드라이버로는 실격이라는 말이다. 복잡한 문제일 경우 전화를 걸어 팀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포디엄

시상대. 길거리에 골인 지점이 있는 랠리는 현장에 간이 포디엄을 만들어 수상한다. 나중에 랠리 본부에서 다시 한번 정식 시상식이 이루어진다. 상위 3명까지 시상하기 때문에 1~3위를 포디엄 피니시라고 하며 한 팀에서 두 명이 3위 안에 들면 더블 포디엄이라고 표현한다. 우승 드라이버의 국가와 매뉴팩처러 국가를 연주하는데, 현대 덕분에 WRC에서 애국가를 듣는 일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에어 리스트럭터

자동차 경기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출력 제한 방법. 엔진 흡기 통로 직경을 바꾸어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의 양을 제한할 수 있다. WRC의 경우 내경 36mm의 에어 리스트럭터를 달아야 한다. 토요타는 에어 리스트럭터 옆에 몰래 우회 통로를 만들었다가 발각되어 포인트 몰수를 당했던 흑역사가 있다.


슬로 펑처

단번에 타이어가 터지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미세한 구멍이나 휠 변형으로 서서히 바람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슬로 펑처(slow puncture)다. 스테이지가 끝날 때까지 드라이버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방식으로 득점하나

각 경기 1~10위는 25, 18, 15, 12, 10, 8, 6, 4, 2, 1점을 받는다. 파워 스테이지를 통한 추가 득점도 있다. 파워 스테이지는 보통 최종 스테이지로 설정되는데, 여기에서 가장 기록이 좋은 5명이 5~1점을 받는다. 경기 중 리타이어했어도 득점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지막 날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진다. 반대로 상위권을 거의 확정 지은 참가자는 리타이어 등 불안 요소를 피하기 위해 파워 스테이지에서 힘을 빼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파워 스테이지 점수가 드라이버즈 포인트에만 합산되었지만, 올해부터는 매뉴팩처러즈 포인트에도 합산된다. 종합 1등과 파워 스테이지 5점을 모두 딸 경우 한 경기에서 최대 30점을 챙길 수 있다.


차량 검사

모든 출전 차는 차량 검사를 통해 규정에 적합한지를 확인받는다. 경기 시작 전과 후에 이루어지며 위반 사항에 따라 페널티를 부여한다.


파크 페르메

하루의 스테이지를 모두 마친 차는 정비를 받은 후 밤새도록 파크 페르메(parc fermé)에 보관된다. 폐쇄된 공원이라는 뜻처럼 파크 페르메에 들어간 랠리카에는 아무나 함부로 접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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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카

천천히 달리며 코스를 꼼꼼히 확인과는 것과는 별도로 경기 시작 30분 전과 15분 전에 안전 확인 절차가 있다. 이때 달리는 차는 1번차에 앞서 달린다는 의미로 숫자 00 혹은 0을 붙인다. 스포츠카나 랠리 베이스 모델을 베테랑 드라이버가 빠른 페이스로 몰아 실제 경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체크한다. 아울러 관중들에게 경기 시작을 알리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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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몰로게이션

랠리나 레이스에 출전하는 차는 FIA의 공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WRC에서 쓰이는 월드 랠리카의 경우 12개월에 걸쳐 2,500대 이상, 차종 전체를 따져 2만5,000대 이상 생산된 양산차를 바탕으로 제작된다. 현대의 예를 들어 i20 쿠페가 2,500대 이상, 쿠페와 해치백을 합친 i20 전체가 2만5,000대 이상 생산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80년대 그룹B 시절에는 최저 생산대수가 200대에 불과했기 때문에 미드십 구동계에 복합소재 보디를 얹은 랠리 전용 괴물들이 도로용으로 판매되었다.


74e723ed3822b2083ccc2dbc82bc9fcb_1584331995_5924.jpg 이수진 편집장 사진 현대, 레드불, 토요타, 스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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