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F1 시리즈, 제8전 스타이어마르크 그랑프리
2021-08-12  |   23,315 읽음

제8전 스타이어마르크 그랑프리

(8월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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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의 시대가 다시 온다

페르스타펜 파죽의 3연승


제7전 프랑스 그랑프리와 레드불링에서 연이어 열린 스타이어마르크,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페르스타펜이 3연승으로 싹쓸이하며 해밀턴과의 점수 차를 32점으로 벌렸다. 플렉스 윙 금지에도 불구하고 레드불은 여전히 메르세데스보다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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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1코너는 레드불링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 바깥쪽 연석 구조물에 손상을 입는 일도 많다


제8전 스타이어마르크 그랑프리

프랑스 그랑프리로부터 일주일 후, 오스트리아 레드불링(4.318km)에서 2연전이 시작되었다. 제8전은 스타이어마르크 그랑프리, 제9전이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다. 지난해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개막전을 취소했던 F1은 7월 5일 오스트리아에서 시즌을 개막했다. 그리고 개막전 1주일 후 같은 무대에서 제2전 스타이어마르크 그랑프리를 이어갔다. 팀 장비와 경주차를 그대로 놔두어도 되기 때문에 팀들의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서킷은 같지만 경기 명칭은 함께 쓸 수 없기에 인근 지명(Steiermark)을 따서 스타이어마르크 그랑프리로 이름 지었다. 영어식 표기는 스티리아(Styria). 원래는 일회성 경기였지만 터키 그랑프리가 불발됨에 따라 올해도 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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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포지션에서 출발한 페르스타펜은 누구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았다


6월 28일 토요일, 레드불링에서 스타이어마르크 그랑프리 예선이 시작되었다. 당초 비 예보가 있었지만 하늘이 맑아 노면 온도가 50℃까지 올라갔다. Q1 초반 페르스타펜이 잠정 톱. 보타스, 노리스가 뒤를 이었다. 라티피, 오콘, 라이코넨, 슈마허와 마제핀이 떨어져 나갔다.

Q2에서는 레드불과 메르세데스 듀오, 조비나치가 미디엄으로 도전하고 나머지는 소프트를 골랐다. 페르스타펜이 미디엄으로 잠정 톱. 가슬리가 기록을 경신했고 페라리 듀오는 10, 11위에 아슬아슬 걸쳐 있었다. 1위부터 12위 페텔까지 0.5초 차에 불과한 치열한 접전. 세션 막판 르클레르와 알론소가 탈출 성공했고 러셀, 베텔, 사인츠, 리카르도, 조비나치가 떨어져 나갔다.

Q3에서는 해밀턴이 가장 먼저 코스에 나가 클린 에어 상태에서 잠정 톱. 6분 33초를 남기고 페르스타펜이 해밀턴을 밀어냈다. 해밀턴이 재도전했지만 1분 4초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예상대로 홈그라운드의 페르스타펜이 폴포지션. 개인통산 시즌 3회 폴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타스가 2위, 해밀턴 3위, 노리스, 페레스, 가슬리, 르클레르, 츠노다, 알론소, 스트롤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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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사인츠와 르클레르가 6, 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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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독주한 페르스타펜

6월 27일 일요일. 결승 레이스를 앞둔 레드불링은 구름이 조금 끼었을 뿐 맑았고, 기온 26℃, 노면 온도 52℃로 무더웠다. 자유 주행(FP2) 때 피트 레인에서 스핀 했던 보타스가 3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음에 따라 해밀턴, 노리스, 페레스가 한 계단씩 올라섰다. 츠노다도 보타스의 진로를 방해해 11그리드로 강등되었다.

결승 그리드는 페르스타펜, 해밀턴, 노리스, 페레스, 보타스, 가슬리, 르클레르, 알론소, 스트롤, 러셀 순.

톱10 중에서 메르세데스 듀오와 페르스타펜만 미디엄, 나머지는 소프트였고 뒷줄에서는 라이코넨만 하드를 고르고 나머지는 모두 미디엄으로 시작했다. 코스는 최종 9번과 10번 코너에서 트랙 한계를 3번 벗어나면 경고, 4번부터는 페널티가 적용된다. 스타트와 함께 페르스타펜이 선두로 나섰고 노리스와 페레스가 격렬한 3위 싸움을 벌였다. 1코너 통과 후 가슬리와 르클레르가 접촉, 라티피와 조비나치까지 얽혀들었다. 르클레르와 라티피는 피트인 후대열 꽁무니로 복귀했지만 가슬리는 리어 서스펜션이 부러져 그대로 리타이어. 3랩의 순위는 페르스타펜, 해밀턴, 노리스, 페레스, 보타스, 스트롤, 알론소, 러셀, 리카르도, 츠노다 순이었다. 5랩에 DRS 사용이 가능했지만 페르스타펜은 이미 2초 앞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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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기온 때문에 초반부터 타이어 마모가 심했다


7랩에 츠노다가 엔진 컨디션이 나쁜 리카르도를 추월해 9위. 리카르도는 줄줄이 후속 차의 추월을 허용해 13위까지 밀렸다. DRS를 사용해 거리를 좁힌 페레스가 10랩 2코너에서 노리스를 추월. 페르스타펜은 11랩에 해밀턴과 3초까지 거리를 벌렸고 보타스가 노리스를 제쳐 4위로 올라섰다. 페르스타펜과 해밀턴의 시차는 18랩에 4초를 넘어섰고, 러셀과 츠노다가 7위 알론소를 위협했다. 꽁무니에서는 슈마허와 마제핀이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였다. 예상보다 높은 기온 때문에 타이어 상태가 빠르게 나빠졌다.

25랩 3코너를 탈출하던 해밀턴이 흙바닥을 밟았다가 간신히 자세를 잡았다. 거의 꽁무니로 밀려났던 르클레르가 14위까지 부상. 15위를 달리던 러셀은 피트인 때 머신 조정 때문에 18초 이상 걸렸다. 27랩 째 페레스가 피트인, 왼쪽 뒷바퀴가 안 빠져 4.8초가 걸렸다. 페레스를 시작으로 상위권의 피트인이 본격화되었다. 보타스는 28랩에 타이어를 바꾸고 페레스 앞으로 복귀. 해밀턴은 29랩 째 미디엄을 하드로 바꾸었다. 25초 여유가 있는 페르스타펜이 다음 랩에 피트인. 2초 만에 미디엄을 하드로 바꾼 후 해밀턴 5초 앞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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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스는 페레스의 피트인 실수 덕분에 시상대에 올랐다


개인통산 첫 2연승

경기가 반환점을 넘은 뒤쪽에서는 미디엄 타이어로 최고속랩을 노리는 사인츠가 6위로 부상. 타이어 교환 후 페이스를 높이는 듯 보였던 해밀턴은 페르스타펜과 조금씩 멀어졌다. 페르스타펜의 불안 요소였던 브레이크 이슈는 10번 코너 연석을 밟지 말라는 팀 오더가 내려왔다. 러셀이 39랩에 차를 개리지에 넣고 리타이어. 첫 득점 가능성이 보였던 러셀이라 더 아쉬웠다. 르클레르가 42랩에 라이코넨을 제쳐 13위.

페레스가 55랩 째 다시 피트인해 미디엄 타이어를 끼우고 나왔다. 10랩을 남기고 보타스와의 시차는 12초. 해밀턴은 경기 막판에 페르스타펜의 추격을 포기하고 최고속 랩이라도 챙기려 피트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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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으로 페르스타펜과 레드불의 기세가 한껏 올랐다


페르스타펜이 홈그라운드 레드불링에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게다가 개인 통산 첫 2연승이다. 해밀턴 2위, 보타스 3위로 메르세데스는 더블 포디엄. 페레스는 아쉽게 0.5초 차 4위에 머물렀다. 피트인 때 실수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래도 레드불은 메르세데스와의 컨스트럭터즈 포인트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노리스가 5위, 페라리 듀오 사인츠와 르클레르가 6, 7위를 가져갔다. 르클레르는 페이스가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초반 사고만 아니었다면 훨씬 좋은 결과도 가능해 보였다. 스트롤, 알론소, 가츠타가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하이브리드 도입으로 메르세데스 시대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 우승에 실패한 메르세데스는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높다. 토토 볼프 감독은 지난 8년간 이 정도로 속도 부족을 통감한 경기는 처음이었다며 무력감을 드러냈다. 아예 이번 시즌 업데이트를 포기하고 내년 머신 개발에 몰두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레드불의 호너 감독은그 말을 믿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할 뿐’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결승선 통과 후 멈췄다가 번아웃을 했던 페르스타펜에게는 경고가 내려졌다. 승리를 자축하는 세리머니는 어느 정도 허용되지만 아직 레이스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위험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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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e723ed3822b2083ccc2dbc82bc9fcb_1584331995_5924.jpg글 이수진 편집장 사진 레드불, 메르세데스, 페라리, 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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