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F1 시리즈, 제9전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2021-08-12  |   22,801 읽음

제9전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8월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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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의 시대가 다시 온다

페르스타펜 파죽의 3연승


제7전 프랑스 그랑프리와 레드불링에서 연이어 열린 스타이어마르크,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페르스타펜이 3연승으로 싹쓸이하며 해밀턴과의 점수 차를 32점으로 벌렸다. 플렉스 윙 금지에도 불구하고 레드불은 여전히 메르세데스보다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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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스타트. 잠시 후 오콘이 슈마허와 조비나치 사이에 끼어 서스펜션이 부서졌다


제9전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슈타이어마르크 그랑프리 일주일 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대신 슈타이어마르크의 C2~C4보다 한 단계 부드러운 C3~C5가 투입되어 2스톱 시도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7월 3일 토요일.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예선을 앞둔 레드불링은 기온 25℃, 노면 온도 51℃의 드라이 컨디션. 사람으로 가득 찬 관중석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듯 보였다. 특히 페르스타펜을 응원하는 네덜란드 오렌지 군단의 열기가 뜨거웠다.

예선 첫 번째 세션(Q1)에서 대부분 소프트지만 애스턴마틴은 미디엄으로 나왔다. 12분을 남기고 첫어택을 시작한 페르스타펜이 1분 4초 249로 잠정 톱, 메르세데스 듀오가 뒤를 이었다. 3분을 남기고 톱5를 제외한 모든 차가 신품 소프트로 재도전한 가운데 라이코넨, 오콘, 라티피, 슈마허, 마제핀이 떨어져 나갔다. 선두부터 Q1 커트라인(15위 조비나치)까지 0.533초에 불과한 초박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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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막판 10위를 달리던 러셀이 알론소의 추격을 받았다. 러셀이 시즌 첫 득점 기회를 놓쳤다


Q2에서도 페르스타펜이 1분 4초 208로 잠정 톱. 노리스와 페레스가 뒤를 이었다. 애스턴마틴은 Q3 진출을 위해 소프트로 출전. 페르스타펜이 1분 3초 927로 자기 기록을 경신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고 해밀턴과 보타스가 뒤를 이었다. 윌리엄즈의 러셀이 미디엄으로 자신의 소프트 타이어 기록을 깨면서 Q3 진출 확정. 2018년 이후 오랜만에 윌리엄즈 첫 Q3 진출이다. 페라리 듀오 사인츠와 르클레르 외에 리카르도, 알론소, 조비나치가 밀려났다. 알론소는 어택 직전 페텔의 방해로 소중한 기회를 날렸다. Q3에서 페르스타펜이 약간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1분 3초 720으로 3연속 폴포지션에 성공. 러셀은 차를 고치는 것이 우선이었다. 노리스가 메르세데스를 밀어내고 2위가 되었다. 페르스타펜에 0.048초까지 육박했지만 폴포지션은 무리였다.

페레스도 메르세데스 듀오를 넘어 3위로 부상. 해밀턴 4위, 보타스 5위였고 가슬리, 츠노다, 페텔, 러셀, 스트롤 순. 러셀은 최종 어택에서 스트롤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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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클레르와 페레스의 치열한 중위권 싸움은 큰 볼거리였다


격렬한 몸싸움에 페널티 속출

7월 4일 일요일 오후 3시.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결승전을 앞둔 레드불링은 아침부터 구름이 많이 끼어 기온 20℃, 노면 온도 33℃로 선선했다. 60%의 강수확률도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예선에서 알론소의 진로를 방해한 페텔이 페널티를 받아 11그리드로 밀려났다. 덕분에 러셀, 스트롤, 사인츠가 한 단계씩 올라섰다.

페르스타펜이 무난히 선두로 앞서 나가고 페레스가 노리스를 노려 격렬한 공방을 이어갔다. 3코너에서 오콘이 슈마허와 조비나치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서스펜션이 부서졌다. 세이프티카 출동. 조비나치는 피트인해 하드 타이어로 바꾸었다. 4랩에 경기가 재개되자 페레스가 다시 노리스를 노렸다. 4코너 바깥쪽에서 노리스를 노리던 페레스가 흙바닥으로 밀려나면서 10위까지 후퇴. 6랩에 순위는 페르스타펜, 노리스, 해밀턴, 보타스, 가슬리, 츠노다, 스트롤, 페텔, 리카르도, 페레스 순.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추월했던 조비나치에게 5초 페널티가 내려졌다. 7랩에서 DRS 사용이 가능해졌다. 촘촘히 늘어선 중위권에서는 여러 대가 한꺼번에 DRS를 가동하니 추월이 여의치 않다. 12랩을 마친 츠노다가 소프트 타이어를 하드로 교환. 다음 랩에는 가슬리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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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가 손상된 해밀턴은 하드 타이어 조기마모에 고전했다


페텔은 소프트로 17랩을 달린 후 하드로 교체했다. 11랩부터 DRS를 열고 노리스를 노렸던 해밀턴이 20랩이 되어서야 추월에 성공했다. 하지만 페르스타펜은 벌써 9초 이상 달아났다. 노리스는 페레스와의 몸싸움 때문에 5초 페널티를 받았다.

31랩 째에 리카르도와 보타스 등 미디엄으로 출발한 차들이 피트인을 시작했다. 다음 랩에는 해밀턴이 2.2초 만에 하드 타이어로 교환. 얼마 후페르스타펜과 페레스도 하드 타이어로 갈이 끼웠다. 반환점을 넘어선 40랩의 순위는 페르스타펜, 해밀턴, 보타스, 노리스, 사인츠, 가슬리, 리카르도, 페레스, 르클레르, 츠노다 순. 사인츠는 시작할 때의 하드 타이어로 아직도 버티고 있다. 4번 코너에서 바깥쪽으로 추월을 시도하던 르클레르가 페레스에게 밀려 잠시 흙바닥을 달렸다. 페레스에게 5초 페널티. 타이어가 빠르게 닳아버린 해밀턴은 보타스보다 페이스가 느렸다. 47랩에 페레스와 르클레르가 또다시 맞붙어 르클레르가 코스에서 살짝 밀려났다. 페레스는 과격한 방어로 인해 다시 5초 페널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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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를 차지한 페라리의 사인츠 Jr.


페르스타펜 시즌 5승째

54랩. 노리스가 해밀턴을 추격해 6번 코너에서 추월에 성공하자 맥라렌 진영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해밀턴은 54랩 째에 피트인해 신품 하드 타이어로 갈아야 했다. 페르스타펜은 60랩을 마치고 피트인. 보타스 8초 앞으로 코스에 돌아온 페르스타펜은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남은 경기는 10랩. 페르스타펜이 득점권 마지막 자리를 두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백마커, 러셀과 알론소를 여유롭게 추월했다. 리카르도와 르클레르의 6위 싸움도 격렬했다. 68랩에 알론소가 러셀 추월에 성공해 득점권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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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은 페르스타펜을 응원하는 네덜란드 오렌지 군단이 점령했다


페르스타펜이 압도적인 페이스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관중석은 오렌지색 연막탄으로 가득 차올랐다. 2위는 보타스, 3위는 노리스가 차지했다. 페레스가 4위지만 페널티 10초가 더해져 6위로 밀려났다. 대신 해밀턴이 4위, 사인츠가 5위가 되었다. 리크로드, 르클레르, 가슬리, 알론소가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3연승을 차지하며 시즌 5승째를 챙긴 페르스타펜은 드라이버즈 포인트 182점으로 해밀턴(150점)보다 32점을 앞서 나가게 되었다. 평소 선호하지 않던 시뮬레이터에 타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시도한 해밀턴은 하체 손상으로 인해 다운포스 30%가량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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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5연승, 페르스타펜 3연승으로 유리한 고지에 섰다


메르세데스는 이번에 약간의 업데이트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레드불의 페이스를 따르지는 못했다. 영국에서 계획된 대규모 업데이트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노리스는 5초 페널티만 아니었다면 2위도 가능했기에 매우 아쉬워했다. 노리스와 페레스, 르클레르뿐만 아니라 이번 경기에서는 유독 페널티가 많았다. 16위로 경기를 마친 라이코넨은 경기 막판 페텔과의 사고로 20초 페널티를 받았다. 다만 라티피가 30초 페널티를 받아 라이코넨의 최종 순위는 15위. 레드불의 호너 감독은 이것 역시 경기의 일부라면서도 경기 초반 페레스와 노리스의 배틀에 페널티를 부가함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페널티를 남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스튜어드 진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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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e723ed3822b2083ccc2dbc82bc9fcb_1584331995_5924.jpg글 이수진 편집장 사진 레드불, 메르세데스, 페라리, 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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